[ON+초점] 모델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김진경•이성경•이수혁의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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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이성경,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이수혁, MBC ‘우리 결혼했어요’ 김진경은 바쁘다. 무대 위에서 멋지게 걸으며 사람들을 시선을 받았던 이들은 이제 브라운관에서 좀 더 많은 대중과 만난다. 아직 모델의 포스를 풍기며 화보나 런웨이에 등장하긴 하지만, 무게 추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많이 이동했다.

◇ 김진경, 워너비 모델에서 워너비 스타로

김진경은 중학생 신분으로 Mnet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이하 ‘도수코’)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진경은 모델로서 가진 최적의 비율과 독특한 분위기로 주목을 받았다. ‘도수코3’에서 타 모델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았지만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당당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회가 갈수록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으며 준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이후 김진경은 에스팀 전속 모델이 됐다. 활동 영역 또한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초반에는 모델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패션 프로그램, 화보활동에 주력했다. 특히 눈에 띄는 남다른 외모와 비율 덕에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SNS에는 수많은 팔로워들이 그를 추종하고 있다. 남다른 패션센스까지 자랑하는 그의 일상을 엿보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부터 그룹 B1A4 ‘론리(LONELY)’, 마이네임 ‘너무 베리(Very) 막’, 김희철, 김정모, 휘인의 ‘나르시스’, 서인국 ‘너라는 계절’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기경력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화보 촬영을 통해 경력을 쌓은 그는 대사전달보다는 감정 표현이 중요한 뮤직비디오를 택해 연기 활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탄탄대로를 걷던 16세 모델에게 4년의 활동 중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5년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디자이너 황재근의 방송에 동반 출연했다. 여기서 언행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라 비난을 받았다. 김진경은 곧바로 SNS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고 그 논란은 얼마 가지 않아 수그러들었다.

가장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수 조타와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첫 출연부터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화제가 됐다. 부끄러움 많았던 ‘도수코3’ 때와 달리 당당하고 여장부 같은 모습으로 조타를 이끄는 모습부터 운전하는 모습까지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이미지로 매력을 끌고 있다. 20살이란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서울 정도로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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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 이수혁, 개성 마스크 살린 배우 변신

이수혁은 모델 이혁수로 활동하던 시절 마니아층 팬덤이 확실했다. 2006년 정욱준의 ‘론 커스텀(Lone Custom)’으로 데뷔했고, 2010년 영화 ‘이파네마 소년’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 전에 이수혁은 그룹 빅뱅 G드래곤, 탑과 절친한 사이인 것이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끌었다. 과거 케이블방송 ‘빅뱅TV’에 간혹 등장했는데 이 때 본격적으로 이수혁이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빅뱅 멤버들과 패션 행사장에서 동행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한 2008년 모델 출신 배우 김민희와 당당히 공개연인을 선언해 대중에게 생소했던 이수혁이란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서서히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의 가장 큰 변화는 모델에 최적화된 몸을 배우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델 활동 당시 극도로 마른 몸을 가졌던 그는 연기자 변신을 위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현재는 놀라울 정도로 넓어진 어깨, 보디빌더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여러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영화 ‘무서운 이야기 2’, ‘차형사’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뱀파이어 아이돌’, ‘고교처세왕’, ‘밤을 걷는 선비’ 등으로 꾸준한 연기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MBC ‘운빨로맨스’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독특한 외모와 발성, 거부감 없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러 작품을 찍긴 했지만 아직 모델 시절만큼 두각을 드러낸 작품은 없다. 앞으로 그의 이미지에 적합한 작품을 만난다면 연기자로서의 확실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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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 이성경, 만능 엔터테이너 떡잎

현재 YG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주연을 맡고 있다. 이성경은 슈퍼모델 출신으로 여러 유명 디자이너의 쇼에 섰고, 다양한 화보 촬영을 겸했다.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하기 전 사이먼디 ‘스테이 쿨(Stay Cllo)’, 이현 ‘너니까’, 강승윤 ‘와일드 앤드 영(Wild And You)’ 등에 출연했다.

특이한 점은 2014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굵직한 작품에 비중이 높은 역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첫 연기 데뷔작인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 이광수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모델 출신, 첫 연기 도전, 어린 나이 등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첫 회부터 모든 논란을 종식시키며 오소녀 역을 소화했다.

이후에도 MBC ‘여왕의 꽃’, tvN ‘치즈인더트랩’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치즈인더트랩’에서는 과장된 톤과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의 원작 웹툰을 본 시청자는 백인하 역을 소화하는 이성경을 이해했다. 원작의 캐릭터를 충분히 연구하고 그 모습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성경은 각종 예능에 출연해 매력을 톡톡히 드러냈다. 귀여운 외모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를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피아노, 노래, 춤, 연기 등 모델 출신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모델들은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가 한정되어 있기에 미래가 불투명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인기를 끌더라도 톱클래스가 아니면 수입 역시 낮은 편이다. 런웨이가 아닌 뮤직비디오, 예능, 드라마, 영화 등에서 종종 얼굴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이 가진 신체 특징은 외적으로 화려함을 표출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각광받는다.

그러나 연기력 등 ‘끼’가 받혀주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외모만 관심을 끌다가 사라지는 일 역시 다반사다. 김진경, 이성경, 이수혁이 지속적으로 조명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