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막 현상` 대처하는 타이어 관리 팁

여름 장마철 안전주행은 타이어 수막현상과의 싸움이 관건이다. 수막현상은 비오는 날 자동차가 주행할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물의 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자동차 네 바퀴 모두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자동차 제어가 힘들어진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이 수막현상 원인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타이어 관리 팁을 22일 소개했다.

우선 수막현상은 도로에 물이 많이 고여 있을수록,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수록 더 쉽게 발생한다.

수막현상을 일으키는 자동차 관련 문제는 타이어 마모, 타이어 공기압, 차 무게 불균등, 속도, 접지면 등 5가지다. 타이어 트레드가 많이 닳아 트레드 깊이가 얕아지면 배수능력이 떨어지면서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낮을 때에도 타이어 트레드 중앙부가 타이어 중심부 쪽으로 꺼지면서 노면과의 접지면적이 적어지게 되고, 배수능력이 떨어진다. 타이어 트레드에서 지면과 닿는 부분이 길고 얇으면 수막현상이 덜 발생한다. 자동차 무게가 균등하게 분산되지 않았을 때에도 수막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막현상이 어떤 속도에서 발생하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공식은 없지만, 업계는 일반적으로 시속80km 이상의 속도에서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막현상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특히, 주기적인 마모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100원 짜리 동전 하나로도 아주 쉽게 마모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으면 마모한계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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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하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에 맞춰 공기를 주입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수막현상이 일어났을 때에는 그에 따른 대처법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동차가 직선주로를 달릴 때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액셀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속도를 낮춰줘야 한다. 속도가 떨어지면서 타이어와 지면이 다시 접지하게 된다. 수막현상이 발생했을 때 스티어링 휠을 돌리게 되면 차가 미끄러지면서 정상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코너링 중에 뒷바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버 스티어링이 발생하게 되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휠을 틀었다가 접지력을 회복한 후 반대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핸들을 돌려 차를 바로 잡는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차상대 팀장은 “여름철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을 통해 미리 안전관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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