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성균관대학교 노철환 교수가 프랑스 영화 사례를 통해 한국 영화 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열린 2016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는 CGV 서정 대표, 중국 전략기획팀 박영규 팀장,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노철환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노 교수는 “중국이 ‘돈’이라면 프랑스는 ‘명예’다. 다들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을 밟고 황금종려상을 타길 원한다. 한국영화의 3대 수입국으로 미국, 일본이 있고, 그 다음이 프랑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와 프랑스 영화관의 차이점에 대해 “우리나라가 8월이 성수기라면, 프랑스는 비수기다. 3~4주 정도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의 비수기인 3~4월이 성수기다”라고 말하면서, “스크린 수는 프랑스가 5천개 후반 정도로, 2.4배 정도 차이가 난다. 관객수는 두 나라 모두 2억 명 정도 된다. 인구수와 스크린수로 따지면, 한국영화의 효율이 훨씬 높다. 자국영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 미국, 중국, 인도 등이 있는데, 한국은 52%, 프랑스는 35%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실질적 영화산업 규모는 3배 정도인데, 영화지원금 규모는 8배 정도 된다”고 말하면서 젊은층을 극장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 프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무제한 영화 카드를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청소년기 학교에서 영화교육프로그램을 교육 받는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가르친다. ‘시네마’라는 말은 ‘영화’를 뜻하기도 하고, ‘극장’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프랑스에는 무제한 관람카드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쉽게 관람한다. 공짜로 본다는 생각에 일반 관객보다 팝콘을 많이 사먹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카드를 쓰기 때문에 영화광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CGV 쪽에서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