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보육, 어린이집 뿔났다...“이달 23,24일 집단 휴원할 것. 1만여곳 이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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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캡쳐 (이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맞춤형보육에 대한 어린이집들의 반응이 주목받고있다.

맞춤형 보육은 홑벌이 가정의 어린이집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정책으로, 이에 대해 민간 어린이집들이 반발하고 나서 시선을 모으고있다.

민간어린이집 단체들은 “다음달 1일 '맞춤형 보육' 정책의 시행이 운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다”라며 “이 정책이 시행되면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보육료가 20% 삭감돼 운영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진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이 정책이 시행되면 현재도 적자인 어린이집 5천 곳 이상이 영영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장 회장은 "이달 23, 24일 이틀 동안은 집단 휴원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도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8일에는 일선 시·군·구청에 휴업 신청서를 접수할 것"이라며 "현재 1만여 곳 이상이 휴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고 강력한 반대 의지를 표했다.

장 회장은 "과거에 어린이집들이 단체 휴원 등을 결의했을 때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맞춤형 보육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휴업을 하든 운영을 하든 적자 때문에 문 닫겠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어 참여율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등이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맞춤형 보육' 제도를 개선하라고 정부에 촉구한 바 있으며,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제도가 개선되거나 시행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4~6일 사흘간 집단 휴원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