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40억 저개도국 사람에 인터넷 제공"

인터넷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을 하늘에 띄워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민간 프로젝트가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 비행기 제조업체 루미나티(Luminati)항공은 최근 미 롱아일랜드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사 군용 항공기 제작 공장에서 태양광 비행기 `VO-서브스트라타(VO-Substrata)`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기는 조종사를 태운 채 약 20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한 후 무사히 활주로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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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태양광 전지판을 장착한 날개폭 43피트(약 13m) 경비행기다. 시험비행에는 조종사가 탑승했지만 앞으로 무인 드론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무인 드론은 6만피트(18㎞) 상공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착륙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하늘을 날며 인터넷 기지국 역할을 한다.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는 저개발 국가 등 40억 인구에 이 드론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말부터 생산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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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타이탄` 개념도

드론 개발에 많은 파트너사들이 참여했지만 기업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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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퀼라 개념도

다니엘 프레스턴 루미나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어태어(Atair)항공을 운영하면서 1200개 이상 특허를 확보했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드론을 인터넷기지국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무인항공기로 인터넷서비스를 하는 `아퀼라`(Aquila)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도 지난해 태양광 드론으로 인터넷 보급망을 넓히는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을 공개한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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