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반영 영화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의 대기업 안주인이자 실세인 ‘사모님’이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와 비교되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은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통쾌한 수사극으로, 김영애는 갑질하는 못된 금수저 사모님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최근 ‘갑질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현실 속 갑질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어 관객들의 흥미와 공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흥행의 주요 요소로 작용해왔다.
지난 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룬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는 갑질 캐릭터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조태오는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마약에 기대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어 또 다른 갑질 캐릭터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의 사모님은 “없는 것들은 거짓말을 참 잘한답니다”와 같은 대사를 통해 남다른 의식을 보여준다. 또한 사모님과 마주한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왜 당해야 하지?”라고 질문하자 “아무 상관없다면 그게 이유가 아닐까?”라고 답하며 뻔뻔스러움을 보여준다.
이주희 기자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