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저스, 인도에 3조4700억 추가 투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도에 30억달러(약 3조47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글로벌 기술기업이 거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구애를 계속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미-인도 비즈니스협의회 리더십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2014년 이후 아마존 인도 투자액은 총 50억달러로 늘었다. 행사는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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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베저스는 인도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저스는 “인도 투자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인도 스타트업과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가속화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인도에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미국외 지역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개발센터를 하이더라바드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더라바드 센터는 수천명 일자리와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인도 투자 확대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인도 국영 우체국 인디아포스트의 하루 소포 취급량은 7만5000개로 최근 2년 동안 15배 증가했다. 저가 스마트폰 보급과 중산층 증가 등으로 전자상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도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는 인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선 비상장 벤처)이 됐다. 창업 8년 만인 지난해 9월에는 기업 가치가 152억달러에 이르렀다.

인도경제는 글로벌 침체속에서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중국 성장률 6.9%를 0.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인도 경제 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하기는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는 지난 1분기에도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치를 달성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IT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대표 제품이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스마트폰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6% 늘어나는 등 앞으로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술기업은 인도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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