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젊은 층도 방심하면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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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오십견은 40~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어깨 관절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경우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운동 부족으로 인해 젊은 최근 이 질환의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 2010~2014년 어깨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약 20% 늘었다.

이 중 20대 남성은 2만9851명에서 3만8024명으로 27.3%로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중년 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해 젊은 층에서 발병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원철 유재활의학과 원장은 “오십견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위험 인자에는 여성, 당뇨, 갑상선질환, 수술 후 어깨를 장기간 움직이지 않았을 때 등이 있다”며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서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에 의하면 이 질환을 겪는 이들의 대부분은 장기간에 걸친 손상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굳어져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고 강제로 움직이려 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실제 이러한 증상이 발현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

이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은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거나,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또 힘줄이나 인대가 서로 부딪치거나, 부딪치지 않더라도 관절이 불안정해 움직일 때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나 힘줄을 때리게 된다. 이처럼 반복해서 부딪친 부위가 점차 약해지고, 염증이 생겨서 붓는 증상도 보인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 느슨해지므로 이런 현상은 흔해진다.

유현철 원장은 “젊은 층이나 중장년층 모두 어깨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며 “젊은 남성들의 경우 통증을 무시하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어깨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에 따르면 이 증상을 완화하려면 어깨를 싸고 있는 근육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단단해진 근육들이 어깨를 고정하면서 어깨의 안정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수술이나 주사보다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유 원장은 “어깨가 아프다고 무조건 쓰지 않으면 운동 범위가 계속 줄기 때문에 적절한 움직임을 지속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절한 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는 게 오십견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