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영화 View] ‘무서운 이야기3’,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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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포스터

김곡-김선-백승빈-민규동 감독 등 충무로 공포영화 감독들이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이하 ‘무서운 이야기3’)로 뭉쳤다. 옴니버스 형태인 ‘무서운 이야기3’는 ‘공포’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에게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섬뜩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는 ‘여고괴담’ 시리즈 이후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 시리즈다. 시즌1에서는 전래 동화를 한 괴담과 고공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좀비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포를 선사했다. 또 시즌2에서는 절벽, 귀천신당 등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사후 세계를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속에 내재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자극했다.

‘무서운 이야기3’ 과거의 이야기 ‘여우골’은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았다. 이어지는 현재의 이야기 ‘로드레이지’는 최근 문제시되는 ‘보복 운전’과 ‘묻지마 살인’의 공포를 전한다. 끝으로 미래의 이야기 ‘기계령’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리며, 미래에 인공 지능이 초래할 문제들을 암시하며 불안과 공포심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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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스틸컷

‘무서운 이야기3’는 한 작품이 여러 에피소드를 담는 ‘무서운 이야기’ 특유의 옴니버스 형식을 통해 각기 다른 시간적 배경과 상황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재고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만물의 영장’으로 불리는 인간이 사실은 아주 미미한지도 모른다는 독특한 접근방식을 비롯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 앞으로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는 미래문제 등을 각기 다른 감독의 손으로 그려냈다.

특히 원한이나 복수, 공포 등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누구의 탓도 아닌 인간 본연에게서 나온다는 가슴 서늘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여운을 선사한다.

‘무서운 이야기3’는 6월1일 개봉, 올 여름 한국 공포영화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