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튼콜’의 류훈 감독이 작품의 제목에 담겨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29일 전라북도 완산구 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토크 클래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류훈 감독을 비롯해 전무송, 장현성 등이 참석했다.
류훈 감독은 “‘커튼콜’의 시나리오가 처음 쓰여 졌을 때 제목은 ‘커튼콜’ 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제작자가 원하는 제목은 ‘쇼 머스트 고 온’이었다. 하지만 나는 ‘커튼콜’을 고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 이유는 제목 안에 무대 위에 오르는 배우들의 목적이 있다 생각했다. 배우들은 커튼콜의 순간을 위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인생에 비유하면 자기 인생을 살아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튼콜’은 경제적인 불황으로 문닫기 일보 직전의 3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으로 꿈에 그리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정통 연극 '햄릿'을 준비하며 일어나게 된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전북(전주)=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