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신혜성 와디즈 대표 "크라우드 펀드는 정보 비대칭 해소 무대"

“크라우드 펀딩은 스타트업·벤처를 대중과 이어 주는 무대입니다. 기업을 와디즈란 무대에 올릴 때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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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무대로 표현한다. 배우나 가수가 무대에 올라 대중과 적극 소통할 때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듯 시장과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기업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기업 주선 첫째 원칙도 `정보 비대칭성 해소`다.

사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과 연결될 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펀딩 기업으로 주선한다. 기존의 금융권과 벤처캐피털(VC)이 신용과 회수 가능성을 투자기업 선별 첫째 원칙으로 삼는 것과 차별화된다.

신 대표는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권과 다른 기준으로 펀딩에 접근해 흙속에 숨겨진 보석 가치를 여러 사람에게 선보이고 이를 인정받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 인진을 꼽았다. 인진은 근거리에서 발생하는 파도에너지를 연구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업력은 4년 됐지만 VC 투자를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기술력이 낮아서가 아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고 투자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 VC도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다. 인진은 와디즈에 올려진 후 4억5000만원을 투자받았다. 펀딩에는 220명이 넘는 개인투자자가 참여했다. 인진은 자금 수혈과 함께 200여명이 넘는 후원군을 얻었다.

와디즈 모금 방식과 이후 작업도 기존의 금융권과 차별화된다. 새로운 일을 기획해 모금 프로젝트를 설계하면 모금이 시작된다. 와디즈 소셜네트워크 `소문내기` 기능으로 홍보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 매니저를 거치면서 크라우드 펀드 를 접했다. 많은 사람과 의미 있는 사회사업을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후 회사를 박차고 나온 그는 와디즈란 새로운 핀테크 모델을 만들었다.

신 대표는 “영철버거를 비롯해 인진, 리니어블 등 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주변에 여전히 많다”면서 “와디즈가 세상과 기업을 연결하는 매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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