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모터쇼 열흘 대장정 `개막`…현대·기아·쌍용 “14억 시장 잡아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들이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14억 인구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Photo Image
현대자동차가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중국형 베르나 콘셉트카 (제공=현대자동차)

올해로 14회를 맞은 `2016 베이징모터쇼`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이노베이션 투 트랜드포메이션`이란 주제로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등 2500여곳이 참가해 아시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시차량은 월드프리미어 33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21종 등 1170여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566㎡(약 475평) 전기 공간을 마련하고 `베르나` 콘셉트카, 아이오닉 HEV 등 총 17대 차량을 전시했다. 베르나 콘셉트카는 `큰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을 고려해 이전 모델 대비 전장 5㎜, 휠베이스 30㎜를 증대시켰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 프리미엄 모델 G90(국내명 EQ900), G80(국내명 제네시스), `뉴욕콘셉트`를 별도 전시 공간으로 마련한 `제네시스 존`을 선보였다.

Photo Image
기아자동차가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니로`와 `뉴 K3 터보`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니로는 친환경 전용 차량이라는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뉴 K3 터보는 스마트 트렁크,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DMS)과 기존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애플 단말기까지 확대 적용한 `바이두 카라이프` 등이 적용됐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605㎡(약 183평) 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티볼리 에어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티볼리 에어가 경쟁하는 C세그먼트(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중국 SUV 핵심시장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추가 투입을 통해 기존 티볼리와 함께 현지시장 인지도 제고 및 티볼리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Photo Image
쌍용자동차가 `2016 베이징모터쇼`에 출품한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와 최종식 쌍용차 사장 (제공=쌍용자동차)

르노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차 신형 `QM5`와 형제 모델인 `꼴레오스` 2세대를 공개했다. 신형 꼴레오스는 전장이 4670㎜로, 현재 QM5(4525㎜)보다 145㎜가량 길다. 외관은 중형 세단 탈리스만과 유사하다. 신형 QM5 역시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돼 더욱 커지고 SM6와 닮은 모습으로 전망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번 모터쇼를 참관하고 아태지역 법인장 전략회의에 참석해 신형 QM5 등 올해 신차 전략에 대해 검토한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