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방송 view] ‘신서유기2’ TV판, 덜어내고 다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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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신서유기2' 방송 캡처

나영석 PD의 ‘신서유기2’ TV판이 첫 공개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2’ TV판에서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군입대한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울 안재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여행을 앞두고 제작진이 마련한 숙소에 모인 멤버들은 안재현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청도에 도착한 이들은 법인카드로 현금을 출금하는 도중 비밀번호를 세 차례 틀리며 첫 미션부터 난관에 부딪쳤고, 그 사이 제작진은 멤버들을 공항에 남겨둔 채 사라졌다. 멤버들은 제한 시간 내 숙소에 찾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고, 중국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첫 미션을 성공시키며 마무리 됐다.

지난 19일 공개된 웹 버전에 이어 브라운관을 통해 첫 공개된 ‘신서유기2’ TV판은 총 82분의 러닝타임으로 재편집됐다. 웹 버전이 1회당 9~17분의 에피소드 위주로 편집됐다면, TV판은 보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로 재편집 됐다.

또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패러디한 원년멤버 이승기의 영상편지는 TV판에서만 등장하며,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앞서 나 PD는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 “웹 버전은 2,30대 젊은 시청자들이 본인들의 문화가 많이 포함된 인터넷에서 쓰는 용어, 그들이 즐기는 농담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그들이 즐릴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TV판과의 차이점에 대해 “TV버전은 인터넷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4,50대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을 빼고 인터넷 버전이 에피소드와 게임 중심이라면 이것은 이어지는 스토리 중심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신서유기2’ TV판은 인터넷 콘텐츠 특유의 화법을 유지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은 그대로 담아냈다. TV 프로그램 특성상 브랜드 및 상호명, 인터넷 용어 등은 과감히 편집됐지만, 꾸밈없는 자막 편집은 ‘신서유기2’ 본연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기 충분했다.


윤효진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