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주로 작은 규모 대출을 진행하던 개인간(P2P) 대출업체가 중견기업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규모와 영업 범위 확대로 기존 금융사와 직접 경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P2P업체 8퍼센트가 오는 27일 태양광에너지 기업 에스파워(S-POWER)투자자를 모집한다.
`에스파워 스페셜 딜` 투자 목표 금액은 총 6억원이다. 매월 1억원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원리금 상환 기간은 12개월, 대출 금리는 연 6%(세전)다.
에스파워는 태양광 프로젝트 경영 및 자문 전문기업이다. 현재 13.90㎿ 태양광발전소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 약 173㎿ 태양광 발전소를 관리 운영한다.
삼성전자에서 분사 후 태양광발전소 운영관리 및 대여사업을 하는 에스에너지 자회사다. 작년 매출은 98억원이다. 자체 태양광발전소 건설·재투자와 함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목표로 이번 자금 조달에 나섰다.
8퍼센트는 이번 스페셜 딜을 계기로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분야는 물론이고 다양한 신규 투자영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 투자는 그간 은행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투자 상품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을 통해 꾸준한 사업 운영이 보증되는 분야에 속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투자에 참여할 기회는 거의 없다.
박종성 8퍼센트 이사는 “3개월 전부터 공들인 기업으로 꼼꼼히 검토해 손잡게 됐다”며 “기술 서비스 성격의 태양광발전소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양호한 산업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에스파워 관계자는 “P2P대출이라는 진보된 자본 조달 방식으로 태양광 관련 투자 상품을 개인 투자자에게 출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우리 회사는 국내 총 17개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한국전력 및 발전사”라며 “확보된 전력판매 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라는 점에 많은 분이 공감하고 적극 투자해주기”를 기대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