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문자메시지까지 모든 대화를 암호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폰에 암호화된 메시지가 남아있어 휴대폰을 분실해도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스텔스소프트웨어(대표 김광훈)는 개인 간 메시지나 기업 영업정보를 보낼 때 문장을 암호화하는 스마트폰 종단 간 암복호화앱 `워드락(Word Lock)`을 개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버전을 등록했다. 애플 iOS용과 유료 버전인 `워드락 프로`는 6월에 나온다.
스마트폰에 워드락 앱을 적용하면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종류에 관계없이 중요한 문장을 암호화해 보낸다.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텔레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기존 메신저에서 중요 내용을 자체적으로 암호화해 보낸다.
공공, 국방, 금융 등 기밀이나 고객 정보 전송이 많아 보안 유지가 필요한 기관에 유용하다. 개인 주요 정보 저장과 소통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사용도 간편하다. 워드락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으면 자판이 암호화 모드로 바뀐다. 문자 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를 쓰는 화면에서 보낼 내용을 입력하고 오른쪽 상단에 생긴 암호화 버튼만 한 번 더 누른다. 모든 내용이 암호화돼 전송된다. 지정된 수신자만 내용을 복호화해 볼 수 있다.
워드락 앱에 직접 문장을 넣어도 암호화된다. 송신자가 보내고 싶은 문자나 정보를 문장으로 입력한 후 복사해 워드락 앱에 붙인다. 개인키로 암호화해 본인만 해독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한다.
워드락은 웹브라우저,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그램과 연동해 사용자가 원하는 보안 수준에 맞춰 메시지를 암호화해 저장, 전송한다. 처음 메시지 입력 시점부터 수신 때까지 암호화를 유지해 해킹이나 감시 등에서 정보 노출 위험을 줄인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직접 암호화를 진행하는 종단 간 방식이다. AES-256 암호 알고리듬이 적용된다. 그룹 내에서 암호화 수준에 따라 메시지 보존 기간도 선택할 수 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암호화 메시지는 해독할 수 없다.
스텔스소프트웨어는 기업용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업 내에 프라이빗 앱 서버를 운영해 업무에 오가는 메시지를 모두 암호화한다. 해외 사업장이나 지사 직원 간 의사소통 중 오가는 사업 기밀을 안전하게 전송한다. 팀 내 지정된 사람만 해독해 중요 정보 보안을 유지한다.
스텔스소프트웨어는 한국어를 시작으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버전을 개발해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린다.
김광훈 스텔스소프트웨어 대표는 “워드락은 기업과 기관, 단체 등 내부에서 오가는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소통하는 맞춤 서비스”라며 “사용은 편리하면서 보안성을 높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스텔스소프트웨어는 30년 넘게 국내외 IT업계에 종사한 김광훈 전 한국네트인 대표가 경영을, 김병두 전 PTC코리아 대표가 영업·마케팅을 맡았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존 강씨로 50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