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16`(이하 힙플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힘플페` 페스티벌의 마지막 피날레가 장식됐다.
힙합플레이야에서 올해 첫 출사표를 던진 ‘힙플페 2016’는 국내 최고의 랩퍼들을 총망라해 힙합의 문화적 코드가 어우러지는 야외에서의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행사 이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뮤지션들의 라이브에 집중하는 마니아 관객들과 한강공원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포토 전시회, 그래피티 시연, 플리마켓에 참여하는 등 힙합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복합적인 문화 축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알렸다.
이날 축제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레이블인 메킷레인(Mkit Rain)의 무대로 막을 열었으며, 그 뒤로 2015년을 수놓은 클래식 앨범의 주역들인 화지(Hwaji), 일리닛(Illinit), 비와이(Bewhy), ADV(올티, JJK)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른 오후부터 시작된 공연의 열기는 초저녁이 되도록 이어졌다. 저스트뮤직(Just Music)의 기리보이(Giriboy), 천재노창, 바스코(Vasco)의 무대에 이어 신진 알앤비 대세들인 크러쉬(Crush)와 딘(DEAN)이 무대에 올랐고, 무대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특히, 딘과 크러쉬는 서로의 무대에 출연하여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힙합을 대표하는 레이블들이 총출동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VMC(VIsmajor Company),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석에선 연이은 ‘떼창’ 광경이 연출되었는데, 특히나 VMC가 선보인 단체곡 ‘악당출현’은 메이저 레이블 사이에서 언더그라운드의 레이블의 저력을 과시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10년 넘게 힙합씬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에픽하이(Epik High)가 하이그라운드(HIGHGRND) 소속의 프로듀서 코드쿤스트(Code Kunst)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중 타블로(Tablo)는 ‘10년 전 아무도 몰라줄 때, 우리에게 처음으로 상을 준 곳이 힙합플레이야였다’라며 ‘10년이 지나 힙합플레이야가 주최한 이런 큰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온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무대 소감을 밝혔다.
에픽하이의 무대가 끝나자 난지한강공원 상공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페스티벌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페스티벌이 마무리된 후, 힙합플레이야 측은 SNS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폐막 소감과 함께 내년 페스티벌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