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신산업 4대 키워드로 △게임체인저 △네트워크 △비교우위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기존 산업 지형을 통째로 바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게임체인저를 발굴하고 우리만의 경쟁력 극대화와 함께 명품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과 기업 간 융합도 지원한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신산업 정책을 시작으로 산업구조 고도화가 닻을 올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벨레상스호텔에서 열린 `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식에서 “초연결성, 인공지능, 융합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남보다 빠르게 게임의 틀을 바꿔야 살아남는다”며 “협의회를 통해 미래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산업 기회를 모색해 정책 청사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장기적으로 우리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민관 공동 플랫폼이다. 주형환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경제, 사회, 신산업 및 기업 규모를 망라한 산업계 대표 33인이 참여한다.
핵심은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아직 패스트 팔로어를 벗어나지 못한 IoT, AI, 빅데이터를 넘어서는 게임체인저를 발굴한다. 수요를 `록인(Lock-in)`하는 네트워크화와 함께 한류·바이오 등 우리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주력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서비스, 문화 등을 융합해 명품화하는 것도 큰 줄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은 창조와 혁신으로 신기술과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도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는 개별 콘텐츠나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도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성 있는 추진체계와 함께 연구개발 자금의 선택과 집중, 부처 간 영역다툼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의회에 참석한 한 민간 위원은 “미래 신산업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만의 고도화 전략을 만들겠다는 시도는 현 상황에서 시의적절하다”며 “기존 신산업 전략과 충돌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체계를 갖춰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실무분과위원회를 운영해 올 12월까지 신산업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산업 4대 키워드 및 특성(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