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권기호 베레스트 대표는 정보기술(IT)업계 화두로 떠오른 VR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레스트는 360도 VR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많은 기업이 VR 하드웨어(HW)에 집중하는 상황이지만 베레스트는 오로지 VR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집중한다.
권 대표는 “다양한 VR 기기가 있지만 최적화된 영상과 재미있는 콘텐츠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기기는 차별화가 없어지겠지만 콘텐츠에서는 특정 기업이 추종 불허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베레스트가 지난달 선보인 걸그룹 밤비노 360도 댄스 영상은 단기간 누적 조회수 합계 1000만을 돌파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 내 단일 채널로 업계 최대 수준인 70여개 360도 VR 콘텐츠를 보유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프라 성장으로 당일 제작, 당일 업로드가 충분히 가능한 시대라는 점이다.
권 대표는 자사 콘텐츠를 `B급 VR 콘텐츠`로 칭한다.
“익스트림 스포츠, 자연 경관, 해외 유적지 등 360 영상을 찍는데 많은 자본과 기술을 요하는 영상을 A급이라고 칭한다면 베레스트가 추구하는 VR 영상은 B급 영상”이라면서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해서 사람들이 새로운 VR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획력`과 빠른 콘텐츠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레스트는 지금까지 1인칭 체험형 360 VR, 인터렉티브형 VR콘텐츠, 3D 360 VR, 360 VR라이브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권 대표의 창업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접하고 VR 사업을 시작했다. 2년 전에 아버지 추모 음악 영상을 만들다가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탁월한 콘텐츠는 360도 파노라마라는 점을 깨닫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많은 영상 기업이 VR 트렌드를 따라 360도 영상에 관심을 돌렸지만 베레스트는 오직 창업부터 360도 영상 콘텐츠를 추구한다. 기업 제휴 360도 영상 콘텐츠 제작도 한창이다.
최근 MWC2016에서 KT부스 360도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에도 360도 VR 동영상을 제공한다. 네이버 TV캐스트에도 360도 영상 콘텐츠 전문 채널을 확보했다.
권 대표는 “유튜브 베레스트 채널은 상당한 시청자 팬수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시청자 가운데 글로벌 시청자 비율이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베레스트는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하고 양질 콘텐츠 수급에 나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VR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