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자재를 쓰는 `에코 인테리어`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영업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인테리어 자재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지원을 받아 친환경 건축자재로 바꾼 중소 에코 인테리어업소 연매출이 두자리 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에코 인테리어 지원을 받은 28개 업소 연간 매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연매출이 평균 12%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친환경 건설자재 매출도 평균 34% 늘었다.
2015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28개 업소 친환경 건설자재 총매출은 평균 76%나 증가했다. 2014년 선정된 20개 업소 역시 2014년 연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자재 매출도 31% 늘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에코 인테리어 지원 사업으로 친환경 건설자재 취급 의향이 있는 업소를 선정해 친환경 건설자재 생산 기업과 직거래하도록 지원한다. 친환경 건설자재 정보, 경영 상담, 홍보 지원 등도 제공한다.
사업에서 지원되는 친환경 건설자재는 환경마크를 받은 친환경 페인트·벽지·장판·단열재·방수재·접착제·목재가구 등 약 100여개 품목이다. 친환경 건설자재 생산기업 31곳과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 판로를 확보하고 유통원가를 줄임으로써 중소 인테리어 업소 경쟁력도 높이게 됐다.
환경부는 2014년 20곳, 2015년 28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40곳으로 지원 규모를 늘렸다. 선정 대상 지역도 수도권에서 부산 지역을 추가했다. 환경부는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신청자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나 부산시 소재 중소 인테리어 업소다. 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이나 팩스로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12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사업 설명회를 연다.
이가희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장은 “에코 인테리어 지원 사업을 확산해 중소 인테리어 업소와 친환경 건설자재 생산 기업과 상생 관계를 강화하고 국민 주거환경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