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초점] ‘스물 셋’ 솔로 아티스트 공민지에 대중들이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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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G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데뷔 7년 만에 공민지가 탈퇴 선언으로 3인조 체제로 변화한다. 오는 5월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공민지가 새 소속사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애니원의 해체설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투애니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급히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민지의 탈퇴 사실을 인정했고, 3인조 투애니원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공민지의 탈퇴 소식으로 인해 더 이상 4인조 투애니원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새롭게 선보일 공민지의 행보에 대한 기대 또한 상당하다.

투애니원은 2009년 3월 디지털 싱글앨범 ‘롤리팝’으로 데뷔하며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힙합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이후 발매하는 모든 앨범마다 히트했고, 데뷔 1년 만에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15살 어린 나이로 투애니원으로 데뷔한 공민지는 뛰어난 춤 실력을 인정받았고, 날로 성장하는 가창력 또한 팀 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다라박, 박봄과 10살 차이에도 불구 공민지는 막내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투애니원과 함께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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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G엔터테인먼트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공민지에게는 유독 냉정했다. 박봄, 씨엘에게는 솔로 앨범 활동의 기회를 줬고, 산다라박은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하지만 공민지는 타 멤버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활동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때문에 공민지의 탈퇴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팬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4년 멤버 박봄이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공민지의 유일한 활동인 투애니원이 앞날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애니원의 활동이 중단된 후 씨엘은 미국 진출에 신호탄을 쐈고, 산다라박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공민지는 그 사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댄스 아카데미를 차렸고, 기나긴 공백기 동안 쌓인 갈증을 홀로 풀었다.

7년을 몸담았던 팀을 떠나기란 공민지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올해 스물 셋 밖에 되지 않은 공민지는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끼와 재능을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이고 싶은 욕망을 선택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그에게 돌을 던질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활동의 범위가 좁았던 공민지는 투애니원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더 넓은 무대에 설 자격이 충분하다. 대중들 또한 공민지가 퍼포먼스와 가창력에서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솔로 아티스트 공민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효진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