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20i 엔진 화재…6개월 간 9차례 발생

주행 중이던 BMW 320i 차량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지난해 11월 한 달 새 BMW 차량 4대가 불탄 이후 9번째 BMW 차량 화재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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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세대 3시리즈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일대를 주행 중이던 2007년식 BMW 320i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승용차 엔진 등을 태워 462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약 20분만에 꺼졌다. 운전자 A(36)씨는 불이 난 직후 몸을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사고 당시 차를 몰고 가다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엔진 쪽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불이 난 BMW는 2007년식 320i 모델이다. BMW 320i는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 때문에 2002년 1월 14일부터 2004년 10월 28일까지 제작된 모델에 대해 지난달 국토부가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존 화재는 디젤 모델 연료호스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가솔린 모델이라서 다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은 화재 원인을 밝히는 대로 사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만 리콜은 실시하지 않는다. BMW 차량 화재는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연말까지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의왕시, 이천, 대전에서 BMW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올해 1∼2월에도 경기 고양, 경북 군위, 서울 구기동에서 BMW 화재가 이어졌다. 불이 난 기종은 지난해 리콜 대상이 된 BMW 520D 모델이 가장 많았다. BMW 750Li, BMW X6 등 모델에서도 불이 났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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