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가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최저 14만원대 구매가 가능해졌다. 내달 나오는 아이폰SE 구매를 염두에 뒀던 소비자는 고민에 빠졌다. 두 제품 성향이 전혀 달라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는 5일 아이폰6 64기가바이트(GB)와 128GB 모델 공시지원금을 최고 60만원까지 인상했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은 공시지원금 상한규제가 없다. 가장 비싼 10만원대(999) 요금제를 쓰면 공시지원금과 10% 추가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69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출고가 83만3800원인 64GB 모델을 1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요금제 지원금도 대폭 올랐다. 599요금제 지원금은 52만원이다.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해 64GB 모델을 23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499요금제는 43만원, 350요금제는 30만7000원, 299요금제는 26만원을 지원한다. 16GB 모델은 재고 부족으로 이번 지원금 상향 대상에서 빠졌다.

이동통신 업계 관행으로 볼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지원금 상향 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로 가입자 이탈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아직까지 기존 낮은 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내달 나오는 아이폰SE 구매 희망자는 고민에 빠졌다. 특히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 구매자 약정 만료시점이 도래한다. 아이폰SE는 아이폰5S와 외모가 매우 흡사하다. 아이폰6는 SE보다 화면이 크고 디자인도 전혀 다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