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4㎝칩으로 쇼핑객 동선을 분석하고 제품을 진열한다.
일본 NCR은 센서를 사용해 쇼핑 고객 움직임을 분석 할 수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장바구니나 카트에 소형 단말기를 설치, 20㎝ 정도 오차로 고객 동선을 정확히 파악한다. 고객이 체류하기 쉬운 장소에 추천 상품을 진열하는 등 접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재고관리시스템과 함께 소매점 판촉을 종합 지원하는 서비스로 적합하다.
시스템은 영국 유비센스사가 개발한 센서 단말을 활용했다. 단말기 크기는 직경 4㎝로 무게는 25그램(g)이다. 장바구니 하단이나 카트에 설치해 사용한다. 배터리 교환없이 1년 정도 작동이 가능하다.
단말기는 위치 검출이 가능한 울트라와이드밴드(UWB) 전파를 발신한다. 매장에 설치한 안테나가 단말이 발생하는 전파를 포착해 쇼핑객 위치를 파악한다. 전파는 50m까지 도달해 대형매장이라도 2~3개 안테나로 커버가 가능하다.
이용 점포는 구매자 동선을 바탕으로 상품 진열 방법 등을 개선한다. 고객이 체류하는 곳에 추천상품을 둬 눈에 띄게 하고 제품 진열을 바꿔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기존 쇼핑객 동선을 분석하는 카메라 시스템은 진열대 레이아웃을 바꿀 때마다 카메라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NCR은 상품에 IC태그를 부착, 재고를 관리하는 시스템과 연계하면 보다 정밀하게 매장 쇼핑객 소비 방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NCR주력인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 (JEITA) 조사에서는 지난해 일본 POS시장 규모는 395억엔이었다. 2019년도에는 372억엔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NCR은 이 시스템을 POS시스템, 재고관리시스템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을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