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의 이베이 코리아가 `스마트 배송`으로 G9 서비스와 함께 쿠팡과 이마트가 시작한 `최저가 경쟁`에 맞불을 놨다. 스마트배송이 큰 폭으로 늘면서 앞으로 온라인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마켓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 배송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6% 늘었다. 지난해 2014년 12월 공식 서비스를 선보인 후 1년 만에 급증한 수치다.
G마켓과 옥션의 이베이 코리아는 스마트배송, 최근 선보인 G9 서비스를 통해 `최저가 경쟁`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핵심은 오픈마켓 변신에 있다. 과거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은 개별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만 담당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는 판매자가 다른 개별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각각 다른 배송료를 지불해야 했다. 판매자는 객단가가 낮은 물품에 과도한 배송비가 붙기 때문에 대부분 대용량 제품만 취급했다.
스마트 배송 서비스는 자체 물류센터를 두고 판매자 물건을 미리 매입하는 방법으로 배송료를 하나로 묶었다. G마켓과 옥션은 경기도 용인에 1만1900㎡(약 3600평) 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상품 입고부터 포장, 배송, 재고 관리 등 판매 회원 물류운영을 대행한다. 이는 배송료 절감뿐 아니라 익일 배송까지 가능하게해 신속성까지 높였다.
옥션관계자는 “스마트 배송 인기는 과거 과자 한 봉지를 구입하기 위해 2500원 배송료를 지불해야 했던 것을 `묶음배송`으로 극복한 데 있다”며 “당장 급한 생필품이 아닌 일반 물품 주문에는 익일 배송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고”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시킨 배송 박스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그 결과 실제 배송비 부담으로 구매하지 못했던 물품이 인기품목을 차지했다. 옥션 스마트 배송 인기상품은 20대부터 60대까지 `과자/간식류`가 1위를 차지했고 `양말/스타킹`, `국수/면요리` 등 저렴한 가격 상품이 뒤를 이었다. G마켓도 섬유유연제가 전체적인 1위를 차지했다. `과자/안주류`, `치약` 등이 상위권에 올라 비슷한 구매 흐름을 보였다.
업계는 앞으로 온라인몰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본다. 지난달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오는 5월 경기도 광주에 제2 물류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으며 쿠팡도 현재 14개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21개로 확대한다. 쿠팡과 이마트발 가격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