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대박을 터뜨렸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2일(현지시각)까지 모델3 사전 주문 대수가 27만6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3일 만이다. 예약대로 고객에게 인도되면 제품 가격만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모델3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우수한 성능이다.
우선 가격은 기본 트림이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로 기존 모델보다 저렴하다.
안정성과 늘어난 주행거리도 강점이다.
머스크 CEO는 “모델3는 모든 안전 평가 분야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을 정도로 안전성을 갖췄다”며 “특히 한번 충전으로 최대 215마일(346㎞)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델3 사전계약은 현재 웹페이지(model3.tesla.com)나 매장에서 할 수 있다. 테슬라 공식 매장이 없는 우리나라는 웹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영문으로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1000달러를 예치하면 된다.
모델3는 이전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완속충전기(7㎾h) 기준 10시간 이내 충전할 수 있는 차량만 보조금을 주고 있어 테슬라 전기차는 지원을 받지 못했었다. 테슬라 모델S나 모델X 모두 배터리 용량이 커 완속 충전까지 10시간 이상 걸렸다. 반면 모델3는 배터리 용량 44㎾h·66㎾h 두 모델로 출시돼 완속 충전하는 데 9시간이면 충분하다.
테슬라가 모델3 국내 판매가격을 미국 현지와 같게 책정하면 우리나라에서는 2000만원 선에 차를 구매할 수 있다. 환경부·지자체가 지원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1200만~190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 3는 내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한 차량은 미국 지역에 우선 판매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는 2018년 인도받을 수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