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V, 싱글TV... UHD 콘텐츠 제작 참여

지상파 방송사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가 주도하는 UHD콘텐츠 제작에 중소 방송채널 사업자(PP)가 동참한다. UHD 콘텐츠 저변 확대는 물론 콘텐츠 사업자끼리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UHD 활성화를 위한 걸림돌이었던 콘텐츠 부족 현상도 일부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GTV(대표 하용운)와 싱글TV(대표 안승현)는 UHD 채널을 선보인다. 시청자는 늦어도 5월 안에 2개 UHD 채널을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UHD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GTV는 5월 `UHD드림TV` 채널을 선보인다. UHD드림TV는 문화와 버라이어티 장르 채널이다. 전체 영상 중 자체 제작 비율은 30%다. 점진적으로 자체 제작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하용운 GTV 대표는 “UHD TV가 출시돼 시청자 눈은 이미 높아졌지만 볼거리는 없는 상황”이라며 “HD 다음 시대는 UHD이기 때문에 UHD시대를 대비해 UHD채널을 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싱글TV는 이달 `아시아UHD`를 오픈한다. 아시아UHD는 한중일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채널이다. 아시아UHD도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UHD드림TV는 UHD 콘텐츠 300편, 아시아UHD는 350편으로 시작한다. 안승현 싱글TV 대표는 “이미 일본과 중국에는 UHD 방송 콘텐츠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도 UHD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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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콘텐츠 제작에 중소PP가 참여하면서 콘텐츠 차별화도 예상된다. 기존 UHD채널은 자본력을 가진 지상파 방송사와 대기업이 운영해 왔다. CJ E&M이 `UXN`, KT스카이라이프가 `스카이UHD1` `스카이UHD2`, 케이블TV업계가 모여 만든 `유맥스` 등 총 4개 UHD 채널이 있었다. 지상파TV도 내년부터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오용수 미래부 방송산업정책과장은 “MPP에 국한된 UHD채널 사업에 중소PP가 참여하면 다른 중소PP에도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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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UHD단말은 넘치지만 콘텐츠는 부족하다”며 “중소 PP가 UHD 채널을 오픈하는 것은 UHD 콘텐츠 생태계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PP 참여로 UHD 콘텐츠 부족이 해소되면 UHD TV 판매 확대와 맞물려 전·후방 생태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국내 UHD TV 판매량은 17만대, 2017년 68만대, 2019년 10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8.1%, 29.7%, 44.8%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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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전문 채널 현황 (자료:각사종합)>

UHD 전문 채널 현황 (자료:각사종합)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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