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상·하원 의원단 남양연구소 직접 소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5명에게 직접 소개하고, 자동차 산업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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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롤링힐스 호텔에서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과 만나 자동차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앞줄 왼쪽 뎁 피셔 상원위원, 정몽구 회장, 뒷줄 오른쪽 존 바라소 상원위원, 맨 뒤 가운데 존 던컨 하원의원)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이날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뎁 피셔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의원단은 태드 코크란, 존 바라소 상원의원, 존 던컨, 다이앤 블랙 하원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미래차 개발 노력이 향후 미래 주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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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롤링힐스 호텔에서 존 바라소(John Barrasso) 상원위원과 악수하며,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미국 연방상?하원의원들을 환영하고 있는 모습. (우로부터 정몽구 회장, 뎁 피셔 상원의원, 존 바라소 상원위원)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정 회장과 의원단은 오찬 후 인근 남양연구소로 이동해 충돌시험장에서 프라이드 정면 충돌시험 시연 장면을 관람했다. 또 주행시험장에서 제네시스 EQ900를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차량을 시승했다. 의원단은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EQ900(미국명 G90)에 관심을 보였다.

방한 의원들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중량급 인사들로 피셔 상원의원은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위원을, 코크란 상원의원은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바라소 상원의원은 공화당 정책방향을 수립하는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있다. 던컨 하원의원은 교통 및 교통 인프라 관련 법안 수립을 관장하는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블랙 하원의원은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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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제네시스 EQ900를 비롯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차들을 시승한 뒤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우측 두번째 정몽구 회장, 네번째 뎁 피셔 상원의원, 다섯번째 존 바라소 상원의원)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이들은 한국에서 자동차산업, 교통 인프라 및 문화를 집중적으로 살핀 후 자국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함께 일본, 호주를 방문하며 한국에서 방문하는 국내 기업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138만8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130만6000대) 대비 6.2% 증가한 실적이다. 미국 시장 증가율인 5.7%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은 현대·기아차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만 전년(76만4000대)보다 7.8% 증가한 82만4000대를 수출했다. 투싼, 스포티지 등 소형 SUV와 제네시스, 쏘울 전기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들의 미국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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