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터그(Micro Tug)는 개미를 닮은 초소형 로봇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생체모방기술연구소(BDML)에서 만들었다. 이 로봇은 17g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힘이 특징이다. 마치 개미와 같다. 다른 점은 개미보다 힘이 더 세다는 사실이다. 일반 개미가 몸무게 100배를 들어 올리는 것에 비해 마이크로터그는 2000배 가까운 힘을 낸다.
BDML은 여섯 대의 마이크로터그가 1.8톤에 이르는 자동차를 끌어당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나의 강력한 힘보다는 여럿이 힘을 완벽하게 조합하는 게 효율이 높다는 논리를 입증했다. 이는 여섯 사람이 에펠탑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과 같다.
로봇 발판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마뱀 발바닥 돌기처럼 생긴 초미세 고무를 달았다. 생체모방 기술의 이점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연구소 관계자는 “마이크로터그는 개미처럼 개별로는 매우 강하지만 함께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을 담당한 데이비드 크리스텐슨은 “팀의 역동성을 고려해 개미 로봇팀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이들은 실제 개미처럼 개별로는 아주 강력했고, 팀으로 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섯 대의 로봇 개미는 에펠탑이나 자유의 여신상 3개를 끄는 6명의 인간과 같은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오는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로봇·자동화 국제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