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과 탁재훈이 ‘음악의 신2’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홍대 모처에서 케이블채널 Mnet ‘음악의신2’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수 PD를 비롯해 이상민, 탁재훈, 뮤지 등이 참석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2년 4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탁재훈은 “3년 만에 페이크다큐를 택해 공식석상에 나왔다. 처음엔 분위기 파악이 안 됐는데,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감을 얻었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이 된 것 같다. 탁재훈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2’를 택한 이유에 대해 “작년 말에 박준수 PD를 소개받았다. 그가 나를 두고 프로그램을 구상하겠다고 한 후 복귀를 요청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복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잘못을 했기에 밝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건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드려야 하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방송에서 주눅이 들어있기 보다는 계속해서 재미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대중들이 서서히 마음을 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상민은 탁재훈과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음악의 신’ 시즌 2라면 ‘믿고 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언정 탁재훈이 내 발목을 잡을 것 같지는 않다. 탁재훈도 지금 조심스러울 것 같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서 악마의 재능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못돼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예능 활동에 대해서는 “‘음악의 신2’를 하면서 방송의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나의 내적인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산전수전 겪다 보니 어떤 일이든 먼저 앞장서서 가진 않는다. 항상 모니터를 하고 뭘 잘못 했는지 뒤를 돌아보는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또한 ‘음악의 신2’ 정규 편성 질문에 대해 “‘음악의 신2’가 정규편성이 되면 좋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1차적으로는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게 목표다. 그렇지만 우리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될 수 있도록 사랑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신다면 참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음악의 신2’는 그룹 룰라 출신의 프로듀서 이상민이 자신의 이름을 딴 L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오디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모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30일 온라인으로 선 공개한다.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