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국내 최장인 180㎞로 나타났다. 시판 가격은 4000만원으로 책정,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최저 21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전국 블루핸즈 서비스센터에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18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16 국제 전기 자동차 엑스포`에서 곽진 부사장, 회사 관계자, 기자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4일 마감 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 점유율을 차지해 7개의 공모대상 차종(승용기준) 중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는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 모든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한 고객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최대출력 88㎾(120마력), 최대토크 295Nm(30㎏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28㎾h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시 24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차량 경량화시켰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45m 사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난방 시 냉방의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판가격은 △N트림 4000만원 △Q트림 4300만원으로 책정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1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특화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comfort) 프로그램`을 실시해 충전, 정비, 방전 등 전기차와 관련 된 고객의 불안감을 최소화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블루핸즈 서비스센터 18곳 중 11곳에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 향후 전국 800여개 블루핸즈 중 주요 거점에 충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