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 웨스턴디지털과 플래시메모리업체 샌디스크 합병이 15일(현지시각) 양사 주주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양사가 인수합병 발표를 한지 5개월만이다.
웨스턴디지털 주주는 170억달러를 투자해 2분기 샌디스크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샌디스크도 주주 98%가 인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웨스턴디지털은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웨스턴디지털은 2014년 기준 하드디스크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며 시게이트와 함께 하드디스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PC시장 축소로 하드디스크 판매가 줄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 센터에 주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부문 경쟁력 확보가 시급했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세계 4위(시장점유율 14.8%) 업체로 이동식 드라이브와 메모리 카드 등에 주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대표는 “두 회사 합병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산업 시장에서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