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격제트작전 꿈꾼다”…2018년까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2조원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및 차량 IT를 완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치면서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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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 받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자율주행 시험차`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는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기술, 차량 IT,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차 개발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환경차 시험동 신축과 전자연구동 증축을 추진한다. 또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연구센터도 신축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을 총동원하고 부품 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전략을 수립하는 `판단` △실제 주행을 구현하는 `제어` 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최적화에 주력한다.

인지 분야에서는 고정밀 센서 국산화를 추진한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화질 카메라 적용을 확대하고 2가지 이상 센서를 융합한 첨단 인식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인지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판단 분야에서는 최적의 주행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제어 로직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제어 분야에서는 각종 돌발 상황에서 시스템 간 충돌 없이 정밀한 통제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 신뢰성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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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에서 진행된 자율주행차 운행 시험

현대·기아차는 현재 자율주차 분야에서 주요 차종에 적용하는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ASPAS)`을 진화시킨 `원격 전자동 주차 시스템(RAPAS)` 상용화를 위해 막바지 작업도 하고 있다.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교통 상황 등을 공유해 차량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V2X` 통신 기술까지 확보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R&D를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 2018년까지 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 총 7345명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하고 2025년 고도 자율주행 기술 완성, 2030년께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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