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등으로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으나, 신흥시장 수출 감소로 인해 수출과 생산은 각각 8.1%, 3.7%씩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2월 12만7130대를 판매했다.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6월까지 연장된데다 업계 추가 가격인하가 더해지면서 1월 감소(-6.8%)를 딛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용차는 전월보다 7.1%(5171대) 판매가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산차 판매(10만9165대)는 전년·전월대비 각각 5.5%, 4.0% 증가했다. 수입차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2.4% 감소한 1만796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 증가에도 수출 감소와 현대차 울산 1, 3공장 생산라인 정비 공사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30만5976대가 생산됐다.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가 이유로 분석된다.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19만2276대다. 중동(-74.1%), 중남미(-41.4%), 미국(-3.2%) 수출은 감소했으며 유럽 (21.6%) 수출은 늘었다.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 역시 완성차 해외생산분 판매 감소(3898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단위: 대, %, 억 달러) 자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