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433)이 모바일게임 ‘로스트킹덤’으로 1년 만에 매출 상위권에 등장했다. 433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며 위메이드, 조이맥스, 라인 등 주요 주주 회사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구글에 따르면 로스트킹덤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올랐다. 통상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은 하루 매출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던 ‘레이븐’은 출시 9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로스트킹덤은 게임 초반에 비해 후반부에 매출 발생 요인이 많다.
433과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는 게임 초반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해 아이템 판매 등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모델(BM)을 최대한 자제했다.
2주, 한 달 간격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매출 순위를 더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433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이용자 모객과 서비스 안정에 주력한다”며 “매출 순위가 예상보다 높아 고무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433은 올해 로스트킹덤을 시작으로 역할수행게임(RPG), 1인칭슈팅게임(FPS), 전략게임 등 약 18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4년 라인과 텐센트로부터 유치한 약 1000억원 투자 결과를 올해부터 시장에 내놓는다.
433은 2014년 115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매출 상위 10위권에 게임을 올리지 못하며 매출 1000억원에 미달했다.
433 실적이 개선되면 위메이드, 조이맥스 등 중견 상장업체도 수혜를 입는다. 2016년 2월 현재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433 지분을 각각 16%, 5.5% 보유했다. 두 회사는 모자 관계로 433 이익률을 자사 당기순이익에 반영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분법에 따라 433 이익률이 위메이드, 조이맥스 당기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433이 지난 한해 숨고르기를 하며 양질 게임을 다수 확보했다”며 “로스트킹덤 성공이 433 실적 개선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태환 433 대표는 “올해는 개별 게임 파트너사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장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