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정도전의 요동정벌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 44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정도전(김명민 분)에 맞서 자신의 세력을 모아 정도전을 명으로 보내려는 계략을 세웠다.
정도전은 이를 눈치 챘고 이방원에게 “이번 일과 관련 있냐?”고 물었다. 이방원은 “한 나라를 제 손에 쥐고 좌지우지하는 권신에 대해 명의 신하들과 이야기한 적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감이 하는 건 정치고 제가 하는 건 사심이냐? 전 외교를 한 겁니다. 명과의 긴장을 초래한 건 삼봉이다. 대감은 시도때도 없이 군사훈련을 해서 명을 자극했다”고 답했고, 이에 정도전은 “허면 이번엔 제가 졌습니다. 대군마마의 독수에 제가 졌습니다. 허나 저 또한 아직 독수는 두지 않았습니다”며 맞섰다.
정도전은 자신을 명에 보내려는 이방원의 세력들 앞에서 “전하 제가 가진 관직을 모두 내려놓겠다. 그러하니 명에서도 저에 대한 오해는 없을 거다. 그러니 저를 명으로 보내 달라”고 사직 후 잠적했다. 이방원은 정도전이 자취를 감추지 오히려 불안해했다.
이방원은 “정도전이 요동 정벌이라는 허패를 꺼내들고 사병 혁파를 완수하려고 하고 있다”고 의심했고, 실제로 정도전의 요동 정벌을 계획하고 있었다.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명나라 주원장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륙의 정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길면 반 년, 짧으면 한 달, 혹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이방원은 “주체는 요동을 버리고 금릉을 향해 20만 대군을 몰아갈 것이다”며 요동 정벌을 예측했다.
실제 역사에 기록된 `정도전의 요동정벌`은 고려 말 최영을 중심으로 요동정벌을 단행했지만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조선이 건국돼고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이를 다시 추진했으나 이방원이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정도전은 살해됐다.
김현이 (lif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