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증강현실(AR)용 기기 ‘홀로렌즈’(HoloLens)의 개발자용 버전을 3월 30일(이하 현지시각)에 내놓기로 했다.
MS는 2월 29일부터 초대된 개발자들로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가격은 3000달러(372만원)다. 제품은 초기 버전이어서 사용 시간이 2∼3시간, 대기시간이 2주로 길지 않다.
충전 도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패시브 냉각 방식이어서 전원을 연결해 놓고 장시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579g이다.
홀로렌즈 개발자 버전에는 하드웨어인 홀로렌즈 고글 본체와 소프트웨어인 개발자 환경이 포함된다. 블루투스용 클릭 기기와 휴대용 케이스, 충전기와 케이블, 코에 걸치기 위한 패드, 머리에 둘러쓰기 위한 스트랩 등 기본 액세서리도 포함된다.
홀로렌즈 고글 본체 하드웨어는 동공간거리(pupillary distance) 자동조정 기능을 갖고 있으며 홀로그램 해상도는 광점 230만개, 홀로그램 밀도는 라디안(원주각)당 광점 2500 이상 수준이다.
개발자 환경 소프트웨어에는 3차원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홀로스튜디오’, 홀로그램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스카이프 특별 버전, 홀로그램을 이용한 여행 앱인 ‘홀로투어’, 증강현실 게임 3종 등이 포함돼 있다. 홀로렌즈용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비주얼스튜디오 2015와 유니티 5.4가 구동되는 윈도10 PC가 필요하다.
홀로그램용 컴퓨팅을 위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윈도10에 포함됐다.
MS는 2월 29일 홀로렌즈 관련 문서와 튜토리얼을 개발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제품이 배송되기 시작하는 3월 30일부터는 비주얼스튜디오 프로젝트와 홀로렌즈 에뮬레이터를 포함한 추가 개발 도구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올해 여름 홀로렌즈 개발자 버전을 위해 홀로그램과 일반 영상을 섞어 이야기를 만드는 ‘액션그램’이라는 스토리텔링용 매체를 내놓을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