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가 사전 계약 이후 지금까지 일 계약 250건을 기록하며 프레임 타입 SUV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구 모델 생산이 중단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계약은 5700여건에 이른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일산 엠블호텔에서 시승행사를 열고 모하비 판매·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유일한 프레임 타입 차량인 모하비는 2007년 출시 이후 ‘신차 효과’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해가 갈수록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인 차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처음 출시된 해나 그 다음해까지 판매량이 컸다가 해가 지날수록 판매량이 줄어든다. 모하비는 처음 출시된 2007년에는 월 평균 판매량 742대를 기록했다가 535대, 471대로 매년 줄어들다가 2012년부터 613대, 751대, 882대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월 1050대 판매량을 보였다.
생산이 중단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약을 받아왔으며 마니아들의 기다림을 보여주듯 누적 계약량은 5700여건에 달했다.
지난 16일 기아차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안전·편의사양을 추가하는 한편 성능까지 끌어올려 더 뉴 모하비를 출시했으며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보여 대형 SUV 진가를 보여줬다.
계약자들은 기존 모하비와 같이 중년 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40대 36%, 50대 34%이며, 남성이 83%로 나타났다. 계약자 98%가 4륜 구동을 선택하고 가장 비싼 트림인 ‘프레지던트’ 모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더 뉴 모하비는 국산 SUV 중 유일하게 탑재된 3.0 리터급 V6 S2 3.0 디젤 엔진과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 복합연비 10.7Km/ℓ(2WD 모델, 구연비 기준)에 이른다. 요소수를 활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방식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적용해 동력성능은 유지하면서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켰다.
응답성과 동력성능도 강화됐다. 1500rpm영역의 저중속 토크를 기존 46kgf·m에서 57.1kgf·m로 24.1% 높이고, 80㎞/h에서 120㎞/h로 속도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26.4초에서 20.8초로 단축했다.
김창식 부사장은 “더 뉴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에 V6 디젤엔진, 후륜 8단 변속기 등을 장착해 국내 대표 SUV로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차”라며 “모하비 정식 발매 이전에도 4개월치 판매분에 해당하는 계약이 이뤄지는 등 호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