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이상희, "능력 없어 하늘나라에서조차 마음 편히 못 있게 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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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이상희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이상희

그것이 알고싶다 이상희 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배우 이상희 아들 이진수 군 LA 사망 미스터리’가 전파를 탔다.

또한 지난 18일 청주지방법원에 미국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고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기소된 배우 이상희씨 아들 이진수군의 사망사건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상희씨의 아들 이진수군은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사망했다.

당시 진수군과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한국인 유학생 선우(가명)군이 징이 박힌 축구화를 신고 진수군을 찼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선우(가명)군을 살인용의자로 소년구치소에 구금했다. 그러나 3년 뒤,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다. 

당시 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상희씨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고 5년만에 기소가 이루어졌다.

청주지방법원은 선우(가명)군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우(가명)군의 행동이 진수군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하고 이뤄졌을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에 의한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의학적 소견이 부족하고, 피고인이 당시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피고인의 폭행 외에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고 유죄로 인정하기에는 증명이 부족하다"고 무죄 판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희 씨는 "무죄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사고 당시 응급 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쟁점인데 재판 과정에서 이 부분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비가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끝까지 하늘나라에서조차도 마음 편히 못 있게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미국 현지와 연락을 취해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더 확보해 항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