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만한 유리에 360테라바이트(TB)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CD 50만장이 넘는 분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셈이다.
16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은 새로운 형식의 저장장치를 선보였다.
이 저장장치는 나노구조로 된 유리다. 여기에 펨토초 레이저로 정보를 기록한다. 고출력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할 수 있어 금속이나 세라믹 등 재질에 상관없이 세밀하게 가공할 수 있다. 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를 의미한다. 세밀 가공 덕에 디스크 한 장에 360TB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데이터는 3층으로 구성된 레이어에 기록된다. 3D 좌표에 크기와 방향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5차원 데이터라고도 불린다.
사우샘프턴 대학은 “실온에서 최대 138억년간 변질 없이 저장 가능하다”며 “최대 섭씨 1000도까지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리 디스크는 지난 2013년 시연된 바 있다.
사우샘프턴 대학은 이후 기술을 발전시켜 성경과 보편적 인권선언, 권리장전 등을 기록해 이날 공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