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제철 해산물 아귀찜, '수요미식회'에서 찾아간 원조는?

Photo Image
2월 제철 해산물 출처:/ tvN 수요미식회 캡쳐

2월 제철 해산물

2월 제철 해산물 아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난 10일 수요미식회에서 방영한 아귀찜 원조 특집이 눈길을 끈다.

10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는 개그맨 신동엽,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현우, 요리전문가 홍신애, 칼럼니스트 황교익, 배우 윤세아, 개그맨 김지민 등이 출연해 아귀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신애는 "아귀찜의 원조에 대한 논란이 있다. 마산 군산 인천, 이렇게 세 지역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현우는 "마산항 근처에 장어탕 장사를 하던 혹부리 할머니가 있었는데, 한 어부가 항구 근처에 널려있는 아귀를 들고 와 맛있게 해달라고 한 이후 아귀찜이 탄생했다"며 마산의 아귀찜 탄생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산의 아귀찜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귀를 말린 후 다시 쌀뜨물에 불려 요리를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생 아귀가 아니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은 없고, 말린 생선의 씁쓸한 맛이 남아 있으나 다른 지역의 아귀찜 보다 깔끔한 맛이 두드러진다.

홍신애는 "군산에도 마산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며 군산의 아귀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 전쟁 직후에 군산항 일대에서 아귀찜이 탄생했다고 전해지며 군산도 아귀찜 원조 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어 황교익은 "인천도 한국 전쟁 이후부터 먹었다고 한다"며 인천에서 아귀찜이 시작됐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현우는 "한국전쟁 직후 인천항 근처 노동자들이 아귀탕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귀찜은 197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지역보다 시작은 늦다"고 덧붙였다.

세 곳 다 각각의 특징이 뚜렷해 결국 방송에서 결론은 내지 못했다. 경상남도 마산에 위치한 맛집은 건조 아귀를 사용해 특징을 살렸고,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맛집은 쫄깃한 식감의 아귀로 출연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천시에 위치한 맛집은 아귀를 비롯해 풍부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다.

이윤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