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개성공단 기업전담지원 상황실’ 운영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에 대전 지역 기업이 투자한 금액은 13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지역 기업 중 한 곳은 이번 조처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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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시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투자한 지역 기업은 에스엔지와 한스산업 두 곳이다.

우리나라 약 20개사 의류제품을 주문생산하는 에스엔지는 100억원 가량을, 안전화·등산화를 만드는 한스산업은 35억원 가량을 각각 투자했다고 시는 전했다. 두 기업 모두 남북경협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 중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에스엔지는 지난해 4월 대전공장을 청산하고 개성공단으로 시설을 모두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회사 존립도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엔지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는 940여명에 이른다.

한스산업에선 1년에 50만∼60만족의 신발을 생산하는데, 90% 이상을 개성공단에서 만들고 있다.

개성공단 내 공장 북한 근로자는 500명 가량이고, 매출액은 100억원대다.

두 업체 모두 현지공장 제품과 물자를 제대로 반출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처 납품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과 신용도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시는 ‘개성공단 기업전담지원 상황실’ 운영하면서 경영안정자금(업체당 2억∼5억원) 마련, 세무조사 제외 신청, 지방세 납부유예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대전=신선미 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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