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 과거 장동민에 '남모를' 선행 베풀어.."꼭 은혜 갚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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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유재석 출처:/JTBC

런닝맨 유재석

‘런닝맨’ 유재석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과거 장동민이 유재석과의 일화를 공개한 것이 새삼 관심이다.

과거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 장동민은 유재석에 대한 일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장동민은 "힘든 일이 있어서 혼자 술을 마셨다. 안 좋은 생각까지 하면서 심각하게 있는데 누가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지 않아서 사진은 거절하고 사인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 어이없네. 자기가 유재석이야 뭐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유재석에게 연락을 했다. 한 번도 연락하지 않은 사이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서로 연락을 한 적이 없었다. 지금이면 왕래없는 선배에게 연락을 못 할 텐데 그때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연락했다. 바로 `동민아 보자`고 하더라. 내가 `아무도 내 이야기를 안 들어주는데 국민MC니까 내 말도 들어달라. 정말 속이 답답한데 말 할 사람이 없다. 국민MC 상대로 이야기하겠다`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동민은 "내가 평생 살면서 가슴 속 이야기를 다 이야기하고 속을 털어놨다. 결론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유재석이 특별한 조언은 하지 않았지만 내 말을 끊지 않고 다 들어줬다. `내가 감히 너를 어떻게 이해하겠냐`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른 사람과 달랐다. 그 후에 내가 `열심히 살겠다`라고 말하고 일어났다. 비 오는 날인데 우산을 씌워주고 택시를 손수 잡더니 택시타고 가라며 지갑 속 돈을 다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유재석이 `택시 타고 남은 돈은 어머니에게 용돈드려라`라고 했다. 내가 잘 되면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1, 2년 전이다. 그 이후로 방송에 임하는 자세를 완전 다르게 하고 오늘날까지 잘 될 수 있었다. 내 인생을 바꿔줬다. 내가 괜히 라인타는 것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안 했다. 현재도 사적으로는 연락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면서 눈물을 글썽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