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차는 잊어라. 시속 370마일(600km) 속도를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총알전기차가 등장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벤튜리오토모빌과 미 오하이오주립대 엔지니어들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모델명 VBB-3)가 최근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주행시험은 유타주 본빌 솔트플랫에서 치러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난 2010년 VBB-2.5(Venturi Buckeye Bullet 2.5)로 세운 시속 307마일(497km)기록을 경신했다. VBB-3 개발팀은 올여름 이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속도는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고속철의 2배에 이른다.
VBB-3는 3천마력의 출력을 보인다.(1마력은 735W의 힘으로서 4기통 소형차는 100마력, 6기통 중형차는 200마력, 스포츠카는 400마력을 보인다.)
길이 11미터가 넘는 이 총알전기차 내부에는 모두 5.7km에 이르는 케이블이 들어간다. 또 8개 배터리팩에 총 2천개의 셀이 들어간다.
이 전기차는 시동을 걸고 단 2초만에 시속 97km로 달릴 수 있다. 테슬라 모델S 전기차의 인세인모드(Insane Mode)로 이 속도에 도달하려면 3.2초가 걸린다.
벤튜리는 자체 경주팀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유일의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인 FIA포뮬러-E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수석엔지니어인 델파인 비스케이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확보한 지식을 포뮬러E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튜리의 VBB-3는 고속주행 능력과 함께 전기추진 및 에너지 효율성 테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는 시속 1,228km를 기록한 터보제트 엔진 자동차 쓰러스트SSC로 알려져 있다.
블러드하운드프로젝트 그룹은 내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하크스킨팬에서 블러드하운드 SSC-7로 시속 1,609km에 도전한다.
한편 벤튜리는 이미 지난 2007년 전기차 컨셉카를 내놓아 당시 나온 아이폰과 함께 타임지로부터 올해의 발명품으로 주목받았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