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올뉴 K7이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주요 구매층은 30~40대로 전체 62.9%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주행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한 결과다.
기아자동차는 2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올뉴 K7 미디어 시승회’에서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7500대, 공식 출시 이후 2500여대 등 누적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뉴 K7은 올해 판매 52만5000대 목표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차량이자 기아차 미래 경쟁력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식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00대 이상 계약되고 온라인 및 판매 일선 현장에서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단 시장은 2010년 이후 6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형 세단 시장점유율은 2010년 26.1%에서 2015년 17.4%까지 하락했다. 레저용차량(RV) 이탈률이 2010년 18.6%에서 28.1%까지 높아진 탓이다. 반면 준대형 세단은 2010년 7.9%에서 지난해 11.3%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준대형 차급은 승용 전체 수요 감소 추세 속에서도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뉴 K7은 지난해 삼성그룹 임원 계약 과반수를 넘기며 가장 인기를 얻는 등 초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올뉴 K7은 사전계약 실시 이후 15영업일 간 일 평균 680여대가 계약됐다. 1세대 K7 출시 당시 483대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다. 신형 K7 계약자는 연령별로는 30대가 전체의 31.5%, 40대가 31.4%였다. 기아차는 40대를 주요 판매 대상으로 정했지만 30대 비중이 더 높아 젊은 층에도 크게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림별로는 2.4GDI를 선택한 계약자가 전체의 40.1%였고 3.3GDI가 25.7%였다.
소셜 버즈 분석에서는 신형 K7를 비교할 때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한국지엠 임팔라 등을 놓고 보는 경우가 많았고 8단 변속기 탑재로 인한 주행 성능 기대감,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높았다. 색상별로는 오로라블랙펄을 선택한 계약자가 전체 54%로 최다였다. 옵션으로는 헤드업디스플레이, 크렐사운드, 드라이빙세이프티팩 순으로 선호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