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절반의 성과 ‘사각지대’..자축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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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티오피미디어 제공

데뷔 7년차 그룹 틴탑이 신곡 `사각지대`로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지만, 자축하기에는 절반의 성과일 뿐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개된 새 앨범 `사각지대`는 멤버들이 직접 자작곡 활동에 참여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소수의 대중들에게만 통했다.

앨범 발매 당일 `사각지대`는(오전 11시 30분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40위, 벅스 뮤직 36위, 네이버 뮤직 30위, 엠넷 14위, 올레뮤직 17위, 소리바다 28위, 지니 48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틴탑 또한 여타 그룹들이 가지고 있는 멤버별 인지도 과다집중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는 멤버들을 제외하고는 대중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멤버 천지는 정체를 숨기고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한다는 ‘복면가왕’에 출연했지만, 이마저도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여타 아이돌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인지도를 쌓은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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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별다른 휴식기 없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솔로앨범 활동을 펼쳤던 니엘을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다. 인기 있는 한두 명의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룹을 이끌어가려는 소속사들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다.

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틴탑이 쌓아온 인지도는 적지 않다. 최근 이 인기를 활용해 새 앨범 홍보 차 출연했던 KBS2 `개그콘서트`는 오히려 팬들과 틴탑 모두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틴탑은 자신들의 노래와 타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헷갈려하는 현상을 담은 셀프 디스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려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팬들의 원성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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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티오피미디어 제공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일각에서는 홍보 마케팅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음원을 발표하고 콘텐츠를 선보이는 `일방적` 통행이 아닌, 대중과 `소통`이 부족한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소속사 측에서 내세운 틴탑의 이미지는 ‘칼군무돌’이다. 여섯 명의 멤버가 다섯 명으로 보일 정도로 합을 잘 맞춘 데서 팬들이 지어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에서 흔히 취하는 대형과 안무를 마치 자신들의 전매특허마냥 자랑할 만큼 틴탑의 장점이 없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데뷔 7년차. 적지 않은 시간이다. 틴탑이 ‘한 때 유명했었던’ 아이돌 그룹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현재 자신들을 돌아보고 각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정원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