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국은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대학생 교류프로그램을 신설하고 3개국 초·중등학교 자매결연 학교 수를 1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3국 대학 협력을 위한 3국 대학총장 포럼도 신설한다.
한·중·일 3국 교육장관은 30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제1회 한·일·중 교육장관 회의’를 열어 3국 교육장관회의 정례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동아시아 교육 공동체 구축을 위한 고등교육 협력을 담은 ‘3국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3국 교육장관이 장관급 회의체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일본은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대신, 중국은 위안 구이런 교육부장이 참석했다.
3국은 자라나는 청소년이 서로 다른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3국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장려하기로 했다. 3국은 ‘한·중·일 1000개 학교 손에 손잡고’를 구호로 3국 초·중·고등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생이 인권 존중, 빈곤 퇴치, 환경 보호, 문화유산 진흥 및 지속가능발전 추구 등 글로벌 현안 분야에서 협력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 3국이 순환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201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한·중·일 캠퍼스 아시아 사업을 9월부터 본 사업으로 확대 시행한다. 3국 대학 간 학생·교수 교류와 복수학위·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한다. 3국 대학생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법·제도·절차적 교류 환경을 제공한다.
3국은 캠퍼스 아시아 사업 외에 3국 대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간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할 협의체로 3국 대학총장 포럼을 신설한다. 올해 한국에서 대학총장 포럼을 개최하고 이후 3국 순환 개최한다.
이준식 부총리는 “3국 교육장관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교육협력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3국 교육발전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귀중한 씨앗을 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세 히로시 일본 문부과학대신은 “한·중·일 3국이 상호 이해 폭을 넓히고 발전하는데 교육 분야 교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공감을 표명했다.
위안 구이런 중국 교육부장은 “3국은 공동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고 장관급 협의체가 3국 교육협력을 심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국 교육장관은 회의 정례화에 공감하고 내년 일본, 내후년 중국 순으로 개최지를 매년 변경해 개최하기로 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