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컴퓨터와 바둑대결 이세돌, "'응팔' 최택처럼 두통 달고 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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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컴퓨터vs이세돌 출처:/뉴스캡쳐

인공지능 컴퓨터vs이세돌

이세돌과 인공지능 컴퓨터와 바둑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바둑계를 평정한 이세돌 9단의 상대는 최근 유럽 바둑 챔피언을 꺾은 인공지는 컴퓨터 ‘알파고’(AlphaGo)다. 승자는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가져간다. 이세돌 9단에게는 부와 명예가 모두 걸린 대국이다. 알파고가 이기면 상금은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쓰인다.

알파고는 영국의 인공지능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2011년 창립한 이 회사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됐다.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에 올랐던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와의 5번기에서 5승 무패로 승리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치수(置數·바둑을 둘 때 실력이 약한 쪽이 미리 접히고 두는 돌의 개수. 일종의 핸디캡) 없이 인간 프로기사와 정식으로 대국해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돌 9단은 네이처지를 통해 “인간 프로기사에게 대등하게 도전하는 컴퓨터와 대국하게 돼 영광”이라며 “결과에 관계없이 바둑 역사에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세돌은 "(바둑이 소재로 나오는 드라마를) 사실 잘 보질 않았다. 드라마는 많이 보지만 오히려 바둑이 나온다고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 `응답하라 1988`은 화제가 되서 봤는데 잘 다뤘고 재미있더라. 그래서 이번 그 드라마는 다 봤다"며 팬임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는 (바둑기사가) 굉장히 외곬으로 나오고, 항상 두통을 달고 사는데 현실도 그렇냐?"는 손 앵커의 물음에, 이세돌은 "외곬이라는 건 잘 모르겠다. 프로기사 입장에서 내가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두통을 달고 사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