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가상현실 산업 육성에 1800억원 투입... "5개 대형 프로젝트 시작"

정부가 2018년까지 가상현실(VR) 산업 육성에 18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기업과 협력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는 가상현실 산업 육성 계획을 담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2월 시작한다. 2014년 시작한 미래부 동명 프로젝트(13대 미래성장동력 프로젝트)와 별개로 진행한다.

미래부는 3년간 다섯 개 과제에 약 1800억원 예산을 쏟는다.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국제 무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게임 등 VR, 오감·인터랙션(상호동작) 콘텐츠가 대상이다. VR게임, VR유통 플랫폼, 다면영상시스템, 실시간 VR영상 구현 등 VR 기술이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과제 다섯 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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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스타에서 관람객이 VR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선정 과제에는 원천기술 개발부터 제작 지원,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개발부터 상품 출시까지 정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2월 공청회로 의견을 수렴하고 3~4월 컨소시엄 형태로 각 과제 참여사를 모집한다.

김정삼 미래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신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방송통신, 디바이스 등 대중소, 문화·ICT기업 간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가상현실, 인공지능 같은 디지털 기술을 게임, 테마파크 등에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일환으로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 플래그십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든다. 디지털 파빌리온 안에 ‘COC(Creative Open Campus)’를 열어 VR 상품 개발부터 교육, 비즈니스를 연계한다. 융합인재 양성, 인프라·기술지원, 인큐베이팅 등 그간 분산된 VR산업 지원기능을 상암 DMC에 집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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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박능윤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털콘텐츠전략팀장은 “플래그십 프로젝트 결과물을 고도화하고 이를 상설 전시〃체험하는 글로벌 레퍼런스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VR는 시각, 청각 등 인간 감각을 속여 가상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구글, 페이스북, 소니 등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 LG도 독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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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하던 국내기업 VR 산업에 불을 당길 전망이다. HMD 사업을 하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국내 VR ·SW관련 중소기업은 대부분 영세하다. 3D 시장 실패경험 등으로 신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임업체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전면에 나서길 주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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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새롭게 출시된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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