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촉진법 발의를 비롯해 정부와 기업, 여러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2016년이 홈 IoT 확산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 IoT 담당 상무는 올해가 국내 홈 IoT가 개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물과 가전을 중심으로 홈 IoT가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플러그, 스위치, 열림센서 등 이미 많이 사용 중인 사물과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같은 기존 가전이 IoT 플랫폼과 연결되고 여기에 지능화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달한 홈 네트워크가 기반이 돼 안전과 에너지 절감, 시간절약, 정보제공 등을 위한 홈 IoT 확산 요인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 3사가 여러 IoT 영역 중에서도 홈 IoT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신사 가정용 서비스는 수년째 IPTV, 인터넷 전화 등에 국한됐다. 반면에 집안 가전과 정보통신 기기를 연결하는 홈 네트워크는 저변이 확대되면서 활용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류 상무는 “우리 집에만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40여 전자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며 “LG유플러스 IoT@홈 등 이통사 IoT 서비스는 홈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여러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묶은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서비스 제공업체 중에서도 통신사가 홈 IoT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IoT를 위해서는 사물과 클라우드, 유무선망, 빅데이터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통신사는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춰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류 상무는 “통신사는 유무선 인프라로 고객의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객의 숨은 요구를 찾아내는 것이 성공 핵심인데 이런 활동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통신사”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의 힘만으로는 IoT 시장 확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많은 강소기업 참여가 필수라는 얘기다. 류 상무는 따라서 벤처, 스타트업 지원과 장려책이 시장 확대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