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 가능한 비행기…객실 분리·낙하산 펴져

비행기가 비상상태에 빠졌을 때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주는 비행기 기술이 등장해 화제다. 비행기 객실 전체를 통째 분리시킨 후 객실 지붕에서 펴진 낙하산으로 안전하게 착륙시켜 주는 기술특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항공사엔지니어가 고안해 낸 안전한 항공기 기술특허를 소개했다. 이 분리형 객실은 이착륙시,비행 중 어느 때나 분리돼 물 위나 땅위 어디든지 안전하게 승객을 내려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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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항공기 엔지니어가 자신의 특허출원한 비상시 안전하게 승객을 탈출시켜 줄 비행기 컨셉. 사진=타타렌코. 유튜브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회의 비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500명 정도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개발자인 블라디미르 타타렌코 비행기 엔지니어는 발명 계기에 대해 “전세계 모든 비행기 엔지니어가 비행기를 더 안전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이들은 인간들에게 발생하는 사고에 관한 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3년간 이 혁신적인 객실 분리형 비행기 설계에 매달렸다.

그는 비상시 비행기에서 객실이 분리되자마자 즉시 객실 지붕에 장착된 낙하산이 펴지는 컨셉을 고안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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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되는 비행기를 접합시키고 있는 모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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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고장등으로 비상상황에서는 객실을 분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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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이 분리된 후 낙하산이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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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튜브가 부풀면서 지상 착륙시 충격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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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내렸을 때도 안전하다.

또한 분리식 객실 아랫부분에는 팽창하는 강한 재질의 고무튜브가 있어 분리된 객실이 지상이나 수상에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해 준다.

타타렌코는 “비행기 동체,날개,플랩,꼬리날개 등에 사용되는 케블라,탄소복합섬유가 이 설계에 사용될 것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낙하산시스템을 대체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계에 따르면 분리식 동체 아래에는 승객들의 짐을 싣게 돼 있다. 따라서 승객들은 이 객실 분리형 비행기를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짐을 분실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인디펜던트지는 이 기술 시연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기술혁신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는 첨단 기술에 대해 지지 의견을 보인 반면, 다른 사람들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이 혁신적 아이디어 기반의 비행기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동체를 강화시킨 이전 비행기와 달리 분리형이어서 접합부와 부품을 사용하게 된 만큼 골조를 엄청나게 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발명자가 실시한 설문지에 따르면 조사대상 승객의 95%가 더 비싸더라도 이 비행기를 타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우크라이나 엔지니어는 이미 비상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른 고안품을 만든 바 있다. 그는 지난 해 비행기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캡슐을 고안해 특허를 받았다. 이 캡슐은 비행기 비상상황에서 불과 몇 초 안에 비행기 꼬리날개에 있는 해치를 통해 방출된다. 일단 캡슐이 분리되면 두개의 화약엔진이 속도를 늦추며 낙하산이 튀어나오도록 돼 있다.

아래 동영상은 이 비행기의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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